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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 꼭 가야 할 한옥 명소(한옥마을,경기전,오목대)

by einanana 2025. 5. 16.

전북 전주한옥마을

전라북도의 대표 관광지 전주는 ‘한옥의 도시’라 불릴 만큼 전통과 문화의 흔적이 풍부하게 남아 있는 도시입니다. 전주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수백 년 된 유교 유적, 조선 왕조의 발상지,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명소들이 도시 곳곳에 잘 보존되어 있어 도보 여행으로도 깊이 있는 문화 탐방이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주를 여행할 때 반드시 들러야 할 대표 한옥 명소들을 역사적 의미, 건축적 가치, 여행 팁과 함께 소개합니다.

전북여행 대표 전주한옥마을 

전주한옥마을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한옥 군락지로, 약 700여 채 이상의 한옥이 밀집해 있는 곳입니다. 서울의 남산골 한옥마을, 경주의 교촌마을 등과 달리 전주한옥마을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며 전통과 생활이 공존하는 살아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상권의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조성된 이 지역은 전주시민들의 전통 보존 의지가 깃든 역사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는 관광과 문화체험이 융합된 전통 문화복합지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옥마을 내부에는 한복 대여점, 전통찻집, 한지공예 체험장, 전통음식점, 한옥숙박 시설 등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집약되어 있습니다. 특히 한복을 입고 골목을 누비며 기와지붕 아래에서 사진을 남기는 경험은 국내외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활동입니다. 매년 열리는 전주문화재야행, 전주한옥생활체험축제 등의 문화행사도 풍성해 한옥마을 방문만으로도 전주의 정체성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감성을 반영한 카페, 북카페, 공예 편집숍 등이 생겨나며 ‘전통 속의 현대’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SNS에서 핫한 포토존이 많은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주말과 연휴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여유로운 방문을 원한다면 오전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또한 마을의 중심을 관통하는 태조로를 중심으로 한옥 골목이 이어져 있어 걷기 좋은 코스 구성도 가능합니다.

경기전과 전주향교 

전주한옥마을의 한가운데에는 조선의 뿌리를 상징하는 경기전이 있습니다. 경기전은 조선 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의 어진(초상화)을 모신 사당으로, 1410년에 세워져 조선 왕실의 정신적 근거지 역할을 했습니다. ‘경기’는 수도 한양 이남에서 왕의 위상을 표현하는 격식을 의미하며, 전주 경기전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어진을 봉안한 전각이 남아 있는 장소입니다. 정전인 태조어진봉안실 외에도 어진박물관, 전각 주변의 유교적 배치 구조 등은 전통 건축과 의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경기전은 조선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해설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내부 조경도 뛰어나 계절에 따라 벚꽃, 단풍, 설경 등 각기 다른 풍경을 제공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경기전 담장길이 벚꽃길로 변신해 많은 사진작가와 여행자들이 찾는 명소가 됩니다. 주변의 전주천과 어우러진 풍경은 정적인 매력을 선사하며,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도 조용한 힐링 공간으로 추천됩니다.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전주향교는 조선시대 유학 교육기관으로, 지역 사대부 자제들이 교육받던 공간입니다. 정문, 명륜당, 동재와 서재, 대성전 등의 공간 구성이 정교하게 남아 있어 전통 한옥 건축의 전형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정기적인 제례와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옥을 배경으로 한 전통 혼례 촬영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주향교가 위치한 향교길 일대는 ‘고요한 감성 거리’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북카페, 전통공예점, 작은 갤러리, 고택카페 등이 조용한 분위기 속에 모여 있어 경쾌한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전주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향교길을 따라 걷다 보면 여행의 피로가 씻기듯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목대와 이목대 

전주한옥마을 북쪽 언덕길을 따라 오르면 오목대와 이목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곳은 고려 말~조선 초의 전환기에 활약했던 태조 이성계의 선조들이 살았던 지역으로, 조선 건국의 시조 이성계가 전주 이씨의 고향을 찾았을 때 황산대첩 승리를 자축하며 연회를 열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오목대는 현재 누각 형태로 복원되어 있으며, 전주 시내와 한옥마을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명소입니다. 특히 기와지붕이 끝없이 이어지는 전주한옥마을의 항공 뷰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장관입니다. 사진 애호가들에게는 일몰 시간대가 최고로 꼽히며, 붉게 물든 하늘과 한옥지붕이 어우러지는 장면은 많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남깁니다. 해가 진 후 은은하게 비치는 조명 아래에서는 야경 감상도 가능합니다.

이목대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덕분에 산책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이목대는 태조 이성계의 5대조 이안사가 살던 곳으로, 한옥마을과 가까우면서도 번잡하지 않아 휴식을 취하거나 사색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특히 전통적 의미뿐 아니라 도심 속 숲길로서 자연이 주는 치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오목대와 이목대를 오가는 산책로는 계단이 많지 않고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봄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 계절마다 방문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두 곳은 관광지로서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전통과 자연의 본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큽니다.

전주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국인의 정신과 일상이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의 보고입니다. 하루에 다 보기엔 아쉬울 만큼 깊은 역사와 매력을 가진 전주 한옥 명소들은 여행자들에게 시간여행 같은 특별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한옥마을, 경기전, 전주향교, 오목대와 이목대까지 이어지는 도보 중심의 코스는 1박 2일 일정 안에서도 전주의 정수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동선입니다. 여기에 전통 음식과 공예, 지역축제까지 결합하면 더욱 완성도 높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만약 여행 목적이 사진 촬영이라면 오전과 일몰 전후의 시간대를 활용해 한복 체험과 함께 촬영을 계획하고, 힐링과 사색이 목적이라면 평일 비수기나 비오는 날의 조용한 전주도 매력적입니다. 무엇보다도 전주의 진짜 매력은 ‘천천히 걷고 오래 머물 때’ 드러납니다. 전통의 숨결을 따라 걷는 시간 속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여유와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