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는 경상남도 남해안에 위치한 대한민국 제2의 섬이자, 바다와 산, 자연과 문화, 체험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 여행지입니다. 단순히 관광지를 도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을 느끼고, 가족과 추억을 만들며,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거제도는 1박 2일 일정으로 여유롭게 다녀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여행 방식입니다. 특히 외도, 해금강, 바람의 언덕, 학동몽돌해변, 씨월드, 맹종죽 숲길 등은 명소성과 감성 모두를 갖춘 필수 방문지로 손꼽힙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처음 거제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후회 없이 돌아볼 수 있는 1박 2일 코스를 실제 동선에 맞춰 구성해 소개합니다.
1일차 - 외도부터 바람의 언덕까지
1일차는 아침 일찍 거제도로 진입하면서 시작됩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는 거제 시내 또는 구조라, 장승포 쪽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일정에 맞춰 차량이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합니다. 여행의 시작은 ‘외도 보타니아’입니다. 구조라항이나 장승포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약 20분 동안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항해하게 되며, 이동 중 해금강 해안의 절벽과 기암괴석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람선 내부는 실내외 좌석이 구분되어 있고, 아이를 위한 유아용 구명조끼도 비치돼 있어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외도에 도착하면 약 1시간 30분 동안 자유롭게 섬을 둘러보는 시간이 주어지며, 이 시간 동안 지중해풍 건물과 아열대 식물로 구성된 정원 산책로, 전망대, 조형물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곳곳에 설치된 식물 설명판은 아이들의 학습 효과를 높이고, 부모는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카페나 매점도 있어 휴식도 가능합니다. 외도는 관람 시간과 동선이 잘 짜여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무리 없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외도 관광이 끝난 뒤 복귀 유람선을 타고 돌아오면 점심 시간이 됩니다. 항구 주변에는 멸치쌈밥, 해물칼국수, 충무김밥 등 거제 지역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즐비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식사 후에는 ‘거제 씨월드’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에서는 돌고래, 바다사자 공연 외에도 직접 해양생물을 만져보는 체험존이 있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바다와 수족관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온 가족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후 오후 늦게는 ‘바람의 언덕’으로 향합니다. 거제 남부면 도장포 마을에 위치한 이곳은 거제에서 가장 유명한 포토스팟으로,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선 하얀 풍차가 인상적입니다. 언덕 정상까지는 완만한 데크 산책로로 연결되어 있어 유모차나 노약자도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일몰 시간 즈음에 방문하면 하늘이 붉게 물들며 바다와 언덕, 풍차가 하나의 그림처럼 어우러지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근처 ‘신선대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코스도 부담 없는 도보 거리로, 한려해상의 섬들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입니다. 숙소는 학동몽돌해변이나 구조라, 장승포 일대의 펜션, 리조트를 추천합니다. 대부분 바다 전망을 갖추고 있고 바비큐 시설, 조식 서비스 등 가족 친화적 구성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2일차 - 대나무 숲과 재래시장
여행의 둘째 날은 보다 여유롭고 힐링 중심의 코스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는 숙소에서 조식을 즐기고 천천히 출발하여 ‘거제 맹종죽 테마파크’로 향합니다. 이곳은 국내 유일의 대나무 테마공원으로, 키가 15m를 넘는 맹종죽이 빽빽하게 들어선 숲길이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대나무 잎 사이로 햇살이 내려오고, 바람 소리와 대나무 흔들리는 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지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산책로는 약 40~50분 정도 소요되며, 아이들과 함께 걷기에도 안전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곳곳에는 대나무의 생태, 활용, 문화적 가치 등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전통 대나무 장난감 만들기, 대나무 향초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아이들은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을 통해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고, 부모는 산책을 통해 몸과 마음의 피로를 덜 수 있습니다. 맹종죽 숲을 둘러본 후에는 ‘고현시장’으로 이동해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현시장은 거제에서 가장 큰 전통시장으로, 활어, 해산물, 반찬류, 먹거리 골목이 조성되어 있어 지역 식문화를 체험하기에 제격입니다. 이곳에서는 직접 활어를 선택해 회무침, 매운탕, 구이 등으로 바로 조리해주는 음식점이 많으며, 회덮밥이나 전복죽 등 아이도 먹기 좋은 메뉴도 많습니다. 식사 후에는 여행 마무리 단계로 실내외 활동 중 하나를 선택해 구성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을 경우 ‘학동몽돌해변’이나 ‘구조라 해수욕장’에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깐의 여유를 즐기고, 카페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운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실내 체험을 원한다면 ‘조선해양문화관’이나 ‘거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을 추천합니다. 전자는 조선산업과 해양 문화를, 후자는 한국전쟁과 인권의 역사를 주제로 한 박물관으로, 아이들에게 역사적 가치와 교훈을 전달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됩니다.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 귀경을 계획하면 교통 정체 없이 통영, 부산 방면으로 무리 없이 복귀할 수 있습니다.
거제도 여행 전 좋은 준비 꿀팁
거제도 여행을 더욱 완성도 높게 즐기기 위해선 몇 가지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첫째, 외도와 해금강 유람선은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유람선은 기상 상황에 따라 운항 여부가 좌우되므로, 출발 전 반드시 공식 홈페이지나 예약 사이트를 통해 운항 여부와 시간대를 확인해야 하며, 오전 첫 배(8~9시 사이)를 예매하는 것이 관람 동선상 유리합니다. 둘째, 숙소는 여행 동선에 맞춰 효율적인 위치로 선택해야 합니다. 외도와 해금강, 씨월드, 바람의 언덕 등 대부분의 명소는 거제 남부에 몰려 있으므로, 장승포, 구조라, 학동몽돌해변 인근 숙소를 우선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단위 숙소의 경우 유아 침대, 난방 시설, 조식 제공 여부 등을 사전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셋째, 계절별 복장은 꼭 챙겨야 합니다. 봄·가을은 일교차가 크므로 얇은 아우터와 모자, 겨울은 방풍점퍼와 보온 내의, 여름은 자외선 차단제, 모자, 손 선풍기 등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거제는 바람이 강한 지역이기 때문에 계절과 무관하게 바람막이 점퍼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넷째, 아이들과의 여행이라면 체험 요소를 미리 계획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도에서는 식물 맞히기 퀴즈, 바람의 언덕에서는 풍경 스케치 미션, 씨월드에서는 바다생물 이름 맞추기 등의 활동을 준비하면 아이들이 훨씬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여행 후 기억도 더 오래 남습니다. 다섯째, 이동 시간을 넉넉히 배분해 여유 있게 여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거제는 길이 구불구불하고 도시간 이동이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 있어, 일정 간 여유 시간을 두고 계획하면 더 풍성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거제도는 1박 2일이라는 비교적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연, 해양, 생태, 역사, 미식, 체험, 감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고품질 여행지입니다. 효율적인 동선과 테마를 갖춘 1박 2일 코스를 활용하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만족하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이번 주말, 바다와 풍차, 돌고래와 대나무가 기다리는 거제로 여유로운 여행을 떠나보세요.